2023 수능/국어 - 고전소설

<윤지경전(尹知敬傳)> 줄거리

의대 가고싶은 샐리 2022. 9. 12. 01:02

※ 중종 때, 윤지경과 연화 소저 최씨, 연성옹주 3인이 활약하는 애정소설이다.


윤 승상의 아들 윤지경과 최 참판의 딸 연화 소저는 어렸을 때부터 함께 어울려 놀며 가까이 지내던 사이였다. 둘은 부모의 허락을 얻어 성례하기로 했다.

 

그러나 귀인 박씨(경빈)의 청으로 지경은 연성 옹주의 부마로 간택되게 된다. 혼인 후에도 지경은 박색인 연성 옹주를 멀리하고, 연화와 합방한다. 그렇게 귀인 박씨와 옹주 모녀와 갈등하게 되고, 지경은 부마로 간택된 것에 대한 부당함을 임금에게 부러 들리게 하여 유배를 당하게 된다. 


다음해 귀인 박씨가 세자를 몰아내려다 실패하여 참수 당하게 되고, 그에 연루된 옹주가 귀양을 간다. 그 사이 유배에서 풀린 지경은 최씨와 다시 만나 가정을 이루는 한편, 역모에 동참하지 않았던 옹주를 사해 줄 것을 중종에게 요청하였으나 거절 당하고, 인종이 즉위하고서야 옹주를 풀어주게 된다. 자신의 이복누이를 대접해주면 한이 없노라 하여, 그 하교를 잊지 않겠다 하며 지경은 두 부인과 화목한 생활을 누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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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종 임금 시절, 재상 윤형의 3자(三子)인 윤지경은 수재로서 16세에 과거에 응시하여 진사가 되며, 많은 곳에서 구혼을 받는다. 그 해 여름에 전염병이 돌아 윤 재상은 지경을 데리고 종매부 최 참판 집으로 피접을 갔는데, 그곳에서 최 참판 재취 부인인 이부인 소생 연화 소저와 만나 연정을 품게 된다. 

지경이 부모를 통해 청혼을 하나, 최 참판은 연화의 모친 이 부인으로부터 지경이 급제 후에 청루 출입을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청혼을 거절한다. 지경과 연화 둘 다 연달아 죽을병에 걸렸다가 소생하여 내당에서 사랑을 키우고, 피접을 끝낸 후, 이번에는 연화가 부모에게 지경에 대한 사랑을 고백하여, 결국 부모가 딸의 성례를 허락하고 만다. 지경이 18세 되던 해 봄에 정시(庭試)에 장원으로 급제하게 되고, 윤공과 최공 모두 기뻐하며 혼례 날짜를 택일한다.

이때 중종의 총애를 받던 후궁 경빈 박씨 소생 희안군이 윤공 가문에 청혼을 했다가 거절당한 앙갚음으로 왕을 조종해 경빈의 소생인 연성옹주의 부마로 윤지경을 간택하도록 했는데, 공교롭게도 지경과 연화가 혼례식을 거행하는 날 입궐을 명하는 왕의 교지가 윤씨 집으로 내려진다.

지경이 길석(吉席)에 나아가 교배(交拜)를 비롯한 혼례식을 마치고, 합궁은 못한 채 왕명이 지엄하여 입궐했더니, 부마로 간택되었음을 알리는 어명을 받게 된다. 이미 혼례를 올렸음을 아뢰며, 부마 간택의 부당함을 임금께 아뢰자, 왕의 옆에 있던 희안군이 "비록 납폐 전안을 했으나, 합궁하기 전이니 이제 간택을 해도 무방하다."고 아뢰자, 지경은 희안군을 꾸짖으며 부당함을 강하게 주장한다. 크게 노한 왕이 지경을 꾸짖었으나 듣지 않자 지경 부자(父子)를 하옥시킨다.

지경은 신하의 몸으로서 끝까지 왕명을 거절할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옹주와 혼인을 하게 되었는데, 옹주가 너무 박색(薄色)인데다가 표독스럽고 어질지 못한 모습을 보고 첫날 밤부터 옹주를 소박(疏薄)한다.

지경은 옹주와 한집에 살긴 했지만, 옹주와 합궁하지 않고 아버지와 함께 지내며, 첫사랑인 연화의 집을 자주 찾아가 결국 합궁까지 하게 되며, 주변의 만류를 무릅쓰고 밤낮으로 최씨 댁을 드나든다.

옹주가 드디어 이 사실을 알게 되어 지경에게 따지자, 지경은 옹주의 어질지 못함을 꾸짖게 되며, 옹주는 입궐해 어미 경빈 박씨에게 일러바친다.

경빈의 말을 들은 왕이 지경을 불러 꾸짖고, 최공에게 부마의 출입을 금하도록 어명을 내리니, 최공은 윤공과 짜고 연화 아가씨가 득병하였으니 출입을 하지 말라고 한 다음에, 마침내 딸이 죽었다고 부고를 최씨 집에 보낸다. 소식을 들은 지경은 기절을 하고, 장례식에도 참석을 금지당한 후 삼년상을 마칠 때까지 연화 소저를 못 잊어 슬퍼한다.

연화의 조카이자 최공의 손자인 선중이가 지경이 자기 고모를 그리워하며 몹시 슬퍼하는 모습을 보고, 필묵과 부채를 주면 고모의 거처를 알려 주겠다며 결국 남모르게 연화 소저이 생존 사실을 전해준다.

삼년상을 치렀던 연화 소저와 감격적인 상봉을 한 지경은 그후 대궐 조회에도 참석하지 않고 연화의 거처에서 지낸다. 20여일 만에 들키고 말았으나, 왕이 환관 김송환을 보내 입궐하기를 재촉하자, 지경은 광인처럼 미친 척하면서 임금을 욕하고 권신(權臣) 남곤과 심정 등이 조광조 등 30여 인을 모해한 기묘사화의 흉계를 폭로하며, 자기가 한 말을 왕께 그대로 전하라고 한다.

왕이 대노하여 나졸들을 보내 부마 윤지경을 잡아오게 하여 친국(親鞫)을 한 연후에, 임금을 능멸하고 옹주를 박대한 죄를 물어, 지경을 충청도 대흥 땅으로 귀양을 보내고, 연화는 함경도 함흥으로 유배를 보낸다.

귀양살이 2년차 되는 해에 왕명으로 환관 김송환이 유배지로 찾아와 부마의 형편을 살피자, 지경은 여전히 미친 척하고 왕을 비난하였으며, 이 보고를 받은 왕이 그를 뭍에서 멀리 떨어진 제주도로 다시 정배하려 하자, 어진 왕세자의 간청으로 그대로 대흥 땅에 머물게 된다.

다음 해 봄에 세자의 거처인 동궁에 작서지변(灼鼠之變)*과 가작인두지변(假作人頭之變) 사건이 일어나, 왕은 주범인 경빈 박씨를 처형하고 그 소생 왕자와 연성 옹주를 귀양 보낸다.

(* 작서지변(1527년 2월 25일) : 조선 중종 22년, 세자의 생일에 김희(金禧)가 그 아버지 김안로(金安老)의 사주를 받아 쥐를 태워 동궁의 뜰에 걸어 놓고 세자를 저주한 사건. 본래 심정(沈貞)·유자광(柳子光)을 제거하기 위함이었으나, 이 사건으로 말미암아 경빈(敬嬪) 박씨와 그 소생 복성군(福城君)이 혐의를 받고 사사되었으며, 중종 36년에 김희가 조작한 사건으로 밝혀졌다.)


이어 왕은 세자에게 윤지경의 보신지계(保身之計)를 칭찬하며, 부마 신분을 벗어나게 하고, 승지 벼슬을 제수한다. 이어 함흥에 귀양 간 연화를 해배(解配)하도록 한다.

유배지에서 돌아온 윤지경은 중종 임금께 사은숙배한 후, 옹주가 흉계(凶計)에 직접 참여하지 않았다면 그 죄를 풀어 달라고 간청하나, 왕이 듣지를 않는다.

중종 임금이 승하하고, 동궁인 인종이 즉위하게 되자, 동기간의 우애를 지키고자 새 임금인 인종은 윤지경에게, "옹주는 과인의 골육 동기라, 경이 데려다가 전(前)과 같이 말고 후대(厚待)하여 살면 내 죽어도 한이 없노라." 하여서, 지경은 오늘의 하교를 잊지 않겠다고 아뢴 후, 즉시 옹주를 깍듯이 대접한다. 윤지경은 비로소 두 명의 부인과 함께 화목한 가정을 이룩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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