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수능/국어 - 고전소설

<두껍전> 줄거리

의대 가고싶은 샐리 2022. 9. 13. 05:33

여느 날과 다름없이 평화로운 숲속에서 노루 가문의 당주 노인이 생일을 맞이하여 수많은 동물들을 초대했다. 이 때 산군 호랑이는 일부러 초대하지 않았고, 상석에 앉아야 하는 인물을 정하게 되자 평소 상석 자리에 욕심이 많은 여우 노인이 앉으려 하자 모두 반발했고 꾀 많은 토끼가 가장 나이많은 노인이 이 상석에 앉는 것으로 결정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노루와 여우는 자신들이 천계에서 별을 박았다고 하면 바로 사다리를 만든 건 자신이라 얘기하며 우열을 가리려 하는데... 갑자기 마을 촌장인 두꺼비 노인이 슬피 울기 시작했다. 의아해져 우는 이유를 물어보니 자신에게는 13명의 결혼한 아들들이 있는데 이 아들들 중 매우 총명하여 자신이 가장 아끼던 장남이 예전에 자신이 키운 나무로 사다리를 만들어 별을 박으러 나갔다가 별을 박던 중 사다리에서 추락사하는 바람에 큰아들이 죽은 이맘때가 되면 서럽다고 흐느겼다.

이에 토끼는 두꺼비 노인이 가장 웃어른이라 평가하면서 두꺼비 노인이 상석에 앉게 되었다. 노루 노인은 평가에 조용히 승복하나 여우 노인은 화가 나 불복하고 두꺼비 노인에게 삼황오제 시대부터의 온갖 중국 고사들을 자신이 직접 목격했다며 자신의 경험담을 얘기한다. 이에 두꺼비 노인은 자신 역시 그 일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응수하는데 가장 압권은 여우 노인 자신이 천계에서 있었던 일을 얘기하자 두꺼비 노인은 그가 천계에 왔을 당시 자신은 천계에서 사귄 오랜 친구인 남극선옹과 술을 한 잔 하면서 장기를 두고 있었는데 천계 동자가 와서 여우가 겪은 오만 소동을 얘기해주자 그걸 못 본게 아쉬웠다고 쓴 입맛을 쯥쯥 다셨다.

이에 동물들 모두 이 웃지 않을 수 없는 소동에 포복절도, 배꼽을 잡고 마구 뒹굴며 큰 소리로 웃었고 여우는 모두에게 제대로 망신을 당하고 너무 부끄러워서 큰 소리로 울면서 도망쳤다. 이 때 이전부터 우려하던 일이 벌어졌다. 산군인 호랑이가 노루가 자신을 초대하지 않은 것에 대해 화가 나 있어 깽판을 치려던 중 두꺼비 노인의 지혜에 눌려 고개를 숙이고 조용히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