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수능/국어 - 고전시가

<강호사시가(江湖四時歌)>, 맹사성

의대 가고싶은 샐리 2022. 9. 18. 02:27
원문
현대어 풀이
江湖(강호)에 봄이 드니 미친 興(흥)이 절로 난다.
濁醪溪邊(탁료계변)에 錦鱗魚(금린어)ㅣ 안주로다.
이 몸이 閑暇(한가)ᄒᆡ옴도 亦君恩(역군은)이샷다.
 
江湖(강호)에 녀름이 드니 草堂(초당)에 일이 업다.
有信(유신)ᄒᆞᆫ 江波(강파)ᄂᆞᆫ 보내ᄂᆞ니 ᄇᆞ람이다.
이 몸이 서ᄂᆞᆯᄒᆡ옴도 亦君恩(역군은)이샷다.

江湖(강호)에 ᄀᆞᄋᆞᆯ이 드니 고기마다 ᄉᆞᆯ져 잇다.
小艇(소정)에 그믈 시러 흘리 ᄠᅴ여 더뎌 두고
이 몸이 消日(소일)ᄒᆡ옴도 亦君恩(역군은)이샷다.

江湖(강호)에 겨월이 드니 눈 기픠 자히 남다.
삿갓 빗기 ᄲᅳ고 누역으로 오슬 삼아
이 몸이 칩지 아니ᄒᆡ옴도 亦君恩(역군은)이샷다.
자연에 봄이 드니 미친 흥이 절로 난다.
탁주를 마시며 노는 시냇가에 싱싱한 물고기가 안주로구나.
이 몸이 한가로움도 역시 임금의 은혜이시도다.

강호에 여름이 닥치니 초당에 할 일이 없다.
신의 있는 강 물결은 보내는 것이 시원한 강바람이다.
이 몸이 서늘함도 역시 임금의 은혜이시다.

강호에 가을이 찾아드니 물고기마다 살이 올랐다.
작은 배에 그물을 싣고서 흐르는대로 배를 띄워 버려 두고
이 몸이 고기잡이 하옴도 역시 임금의 은혜이시로다.

강호에 겨울이 드니 눈의 깊이가 한 자가 넘는다.
삿갓을 비스듬히 쓰고 도롱이를 둘러 입어 덧옷을 삼으니
이 몸이 춥지 아니하옴도 역시 임금의 은혜이시도다.

 

 

'2023 수능 > 국어 - 고전시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꿈에 단니는 길이>, 이명한  (0) 2022.09.30
<도산십이곡>, 이황  (0) 2022.09.28
<면앙정가>, 송순  (0) 2022.09.11
<사미인곡>, 정철  (0) 2022.09.11
<만분가>, 조위  (0) 2022.09.11